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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는 오래전부터 "신구간(新舊間)"이라는 독특한 이사철 풍습이 있습니다.
제주에는 약 1만8천 신들이 있는데요
이 신들이 있을 때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를 하면 동티난다하여 함부로 집수리나 이사를 하지 못합니다.
이 신들이 자리를 비울 때 몰래 이사하거나, 집수리를 합니다.
(※ 동티난다 : 불가항력한 재앙이 일어나거나, 가만 두어야 할 것을 공연히 건드려 일이 잘못되는 것을 말합니다. )
신들이 자리를 비우는 기간인 "신구간(新舊間)" 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 5일 후부터 "입춘" 3일전(1월25일 - 2월1일)까지 약 일주일에 해당됩니다.
제주 토속신앙에 따르면 이 시기는 일년에 한번씩 있는 새로운 신(신신, 新神)과 오래된 신(구신, 舊神)의
인사이동 기간으로 모든 신들이 옥황상제께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제주도 이사의 80-90%가 몰리다보니, 이 기간에는 도로에 이삿짐 트럭이 항상 눈에 띕니다.
가전업계, 이삿짐 센터는 일주일간의 호황을 맞게되지요.
특히, 이삿짐 센터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12월이 들면 신구간을 대비 해 미리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과 가전제품 보러 다니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최근에는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지고 신구간 이사의 폐해가 늘어나면서,
신구간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저도 신구간에 이사하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신구간이 아닐때 제주에 발령받아 오거나, 아니면 육지로 나가야 했던 사람들이
집을 구하거나 팔지 못해 굉장히 고생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럴일 없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신구간 이사는 정말 정말 정말 많습니다.
제주로 이사오시는 분들은 특이한 제주의 이사 풍속 "신구간", 꼭 기억해 두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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